요즘 참 꿈을 많이 꾼다. 대개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오늘은 하도 황당해서 깨고 나서 제법 기억이 잘 나더라.
그건 그렇고, 요즘 불면증 + 수면 장애에 시달리는데 이게 참 고통스럽다. 자야하는데 잠은 잘 안오고, 졸려죽겠는데 누워서 잘라치면 다시 말똥말똥해지고...
자다가도 자주 깨어나질 않나... 오랜시간 자고 일어나도 몸이 찌뿌둥한게 푹 잔 것 같지도 않고...
내 장점 중에 하나는 언제 어디서나 눈 감고 누우면 곧 잠에 들고, 한 번 자면 왠만해선 일어나지 않고 푹 잔다...는 것이었는데...ㅠ.ㅠ
어쨌거나 꿈 이야기... 와우 관련 개꿈이다.
꿈에서 나는 백발에 흰수염이 성성한 노인이었다. 날씨가 좋아서 근처의 산으로 등산을 하고 있었는데, 한참 정상을 향해 올라가다 아래쪽의 길을 내려다보니 왠 펄볼그(와우에 등장하는 종족 중에 하나로 대개는 몹 혹은 NPC) 무리들이 어떤 아가씨를 우리에다 가둬놓고 있었다. 대체 뭘까 궁금해서 근처에 가기로 했다. 덤벼드는 펄볼그들을 '아 제길. 역시 방어 특성타면 솔로잉은 힘들어.' 같은 소리나 하면서 어찌어찌 처치하고 그 아가씨가 갖혀있는 우리에 가서 확인해보니 그 아가씨는 본인의 여자친구였다(...).
자물쇠로 잠겨져있는 우리를 열려고 보니 무슨 열쇠가 필요하다는 메세지가 뜬다. 물론 내게 그 열쇠는 없었고. 어떻게해야 하나 고민하다 여자친구에게 말을 걸었는데, 어느 인스턴스 던전에 가서 해골 레벨의 노움을 처치하고 열쇠를 얻어야 한다는 대답을 들었다. 망할... 해골 레벨이면 레이드급 네임드 몬스터인데...orz
그건 그렇고, 여자친구에게 자초지종을 듣고 있는데, 여자친구가 노인인 내게 자꾸 오빠라고 불러서 내가 '난 지금 노인이니까 할아버지나 영감님이라고 불러.' 혹은 '난 노인인데, 넌 왜 아직도 20대의 젊은 아가씨야? ...이것이 젊음인가.'...같은 알 수 없는 말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앞서 처리했던 펄볼그들이 리젠되기 시작했다. 그것도 한꺼번에. 대개는 몹을 쓰러뜨리는데 간격이 있기 때문에 하나 둘씩 순차적으로 리젠되는데, 버그인지 한꺼번에 젠됐다. 그리고 놈들은 날 인식하고 한꺼번에 달려들었다. 어찌어찌 처리해가는데, HP가 바닥이 되어가서 방패의 벽(와우에서 전사의 스킬로 모든 피해를 감소시켜주는 스킬)을 켜고 포션을 먹으려하는 찰나 렉으로 인해 누워버렸다(...). '역시 다굴엔 장사 없어.'라던가 '렉신이 강림했네.'와 같은 소리나 지껄이면서 유령 모드가 되어서 죽은 자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시체를 찾아 부활하고는 여자친구에게 귓말(...)로 '꼭 구해줄게 ㅜ.ㅜ'라고 말하고는 귀환석을 사용했다(...).
대도시로 돌아온 나는 파티찾기 채널을 통해 같이 던전에 갈 파티원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특이하게도 같이 가게 된 파티원들이 모두 이글루스에서 알게된 분들(...). 게다가 얼라이언스니 호드니 진영이라던가 플레이하고 있는 서버에 상관없이 파티가 구성되었다. 그리하여 구성된 파티는 본인(인간 '노인' 전사, 얼라), 고래님(오크 주술사, 호드), 히빗님(언데드 사제, 호드), 에반님(노움 도적, 얼라), 지소님(인간 사제, 얼라)의 5인.
다들 던전을 향해 이동하면서 즐겁게 이야기하는데, 본인은 속으로 '판금 나오면 독식이군. 우후후'과 같은 생각이라던가 '마법사가 없어서 양변이가 없으니 귀찮지만 멀티탱킹을 해야하는군.'과 같은 생각이나 하고 있었다...=ㅠ=
어쨌거나 시작된 인던 플레이. 이 글을 쓰면서 자세한 내용은 까먹어버렸지만, 참으로 괴로운 플레이였다. 나는 노인 디버프(...)가 걸려서 모든 능력치 50% 감소된 상태인데다, 고래님은 어째서인지 양손에 에픽 물고기(...)를 들고 '질풍 토템~!!!'이라 외치며 꼬박꼬박 질풍 토템을 설치하면서 데미지 딜링을 하는데 그 위력이 무시무시해서 방가 5회에 압도 + 영격 난사해도 어그로가 고래님과 에반님에게로 자꾸 튀는 것이었다. 용하게 어그로를 키핑해도 모든 능력치 50% 감소된 상태라 HP가 평소의 절반 상태로 아무리 히빗님이랑 지소님이 힐을 해줘도 얼마 버티지도 못하고 자꾸 죽는 것이었다...ㅜ.ㅡ 너무 민폐만 끼치게 되는지라 결국 탱커자리에서 물러나고 뒤에서 붕대질하면서 묻어가기로 했다(...).
그 뒤로는 쾌적한 플레이의 진행. 최종 보스인 해골 레벨 노움 네임드를 처리하고 퀘스트 아이템인 열쇠를 구한 나는 모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는 귀환석을 사용하여 다시 대도시로 왔다. 퀘스트 완료를 하기 위해 여자친구가 있던 산으로 가기 전에 수리나 하고 수리해주는 NPC에게로 갔는데... 아니, 왠걸? 여자친구가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닌가. 무척 놀랍고 반가워서 어찌된 일이냐고 자초지종을 들었는데, '귀환석을 사용해서 빠져나왔다.'라는 대답을 들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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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러고보니 오늘 꾼 꿈이다.
오늘의 개꿈트랙백 보니까 생각나서..혹시 고스트 스위퍼라는 만화를 기억하는가?유령퇴치업을 생업으로 사는 돈귀신 여자 이야기.설정상 유령퇴치작업은 특수면허가 필요한데.나와 [완원종] 이 그 시험을 보게 됐는데.나는 붙었는데 원은 지각해서 떨어졌다.(진짜 개꿈이지-_-)그런데 왜 나는 꿈에서도 대검을 무기로 쓰고 있었을까(...)...more
꿈 참 리얼하게 꾸시네요 ㅋㅋ
무개념술사인걸 꿈에서 들켰군요;;ㄷㄷ
읽다가 배잡고 웃었습니다. 노인 디버프에 에픽 물고기 질풍..........푸하하핫
사제가 둘이니 축복받은 파티였군요.
해골 노움 네임드는 대체 뭐였는지 궁금해집니다...그리고 귀환석 반전 최고 ㅠㅠb 푸하핫
타츠란/...그동안 많이 익숙해졌다는 의미겠지...^^
고래/훗...꿈 속에서 고래님의 진실한 면모를 보고 말았습니다...ㅌㅌ
...랄까 ...이런 식으로 자세하게 기억나는 꿈은 참으로 오랜만이었어요(...).
지소낭자/...꿈 속에서 고래님이 에픽 물고기 둔기를 '낚시'로 낚아서 구했다고 엄청 자랑하셨는데, 국내 최초도 아닌 세계 최초라고 하셨었습니다(...). /조사 명령어로 훔쳐보는데 잘은 기억 안나지만 맥뎀이 후덜덜이었어요;;;
...노인 디버프는 최악이었습니다...ㅠ.ㅠ 뭐, 쓰는 스킬마다 다 빗나감 뜨는데, 꿈 속에서도 분하더군요(...). 이건 뭐 해제도 안되고...-_-
Evan/...재미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뭐랄까 꿈 속에서는 고래님과 에반님의 적분양이 교대로 어그로 먹어가면서 탱하시는데 정말 대단했습니다. 저는 뒤에서 붕대질로 힐했어요(...). 여자 친구가 무사해서 퀘스트 완료는 됐는데, 그걸 확인하자마자 꿈에서 깨어버려서 보상을 못받았네요(얌마).